[김상수 사인앤트레이드 막전막후] '육성맛집' 키움 - 즉시전력감 필요 SK 이해 충족

최민우 2021. 1.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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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자신감과 불펜 수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번 계약은 키움의 육성 자신감과 SK의 불펜 투수 수요가 만들어낸 결과다.

SK 류선규 단장은 "보호선수와 보상금을 지불하면서 영입하기에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키움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여줬기 때문에 좋은 불펜자원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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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입단한 김상수. 제공|SK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육성 자신감과 불펜 수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프리에이전트(FA) 김상수가 13일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수는 계약기간 2+1년 총액 15억 5000만원(계약금 4억, 연봉 3억, 옵션 1억 5000만원)에 키움과 계약을 마쳤고, 곧바로 SK로 트레이드 됐다. SK는 키움에 현금 3억원과 2022년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키움의 육성 자신감과 SK의 불펜 투수 수요가 만들어낸 결과다.

김상수는 FA 규정상 A등급으로 분류돼 그와 계약하는 팀은 직전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김상수의 직전시즌 연봉은 3억원으로 그 두 배인 6억원과 보호선수 1명 혹은 9억원을 보상해야 한다. 보상금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보상선수다. 불펜 투수 영입에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를 보상선수로 주고 데려가려는 팀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2차 중간 순위 이내 입단 선수 중 싹을 틔우지 못한 선수는 무수히 많다. 결국 현재의 가치와 미래의 가능성을 바꾼 셈이 됐다. 현금 3억원은 FA 등급분류에서 B등급 보상금과 비슷하다. B등급은 25인 보호선수 이 선수 보상과 연봉의 100%, 혹은 연봉 200%를 보상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면서 더 폭넓은 선수 선발이 가능해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미국 진출 쾌거를 이룬 김하성도 201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뽑혔다. 어떻게 선수를 키워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미래 가치에 투자한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불펜에 아쉬움이 없는 키움으로선 이 계약으로 선수의 길도 열어주고 실익도 챙기게 됐다.

SK 류선규 단장은 “보호선수와 보상금을 지불하면서 영입하기에는 부담이었다. 그러나 키움 측에서 제안을 받아들여줬기 때문에 좋은 불펜자원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SK는 불펜 투수들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다. 타선에서 점수를 지원해도 불펜투수들이 지켜내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올시즌 역시 박민호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 SK는 중심을 잡아줄 핵심 불펜이 필요했다. SK 관계자는 “우리 팀 불펜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김상수 선수가 고참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육성의 자신감을 가진 키움과 즉시 전력감을 얻은 SK다. 최종 결과는 어느쪽이 웃게 될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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