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비대면 졸업식에 이중고 겪는 화훼농가

김기태 기자 2021. 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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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전지역 내 학교가 졸업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화훼 농가와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 부여에서 프리지아 화훼농가를 운영하는 백관현씨는 "2년째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평년대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라며 "코로나로 프리지아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갔는데 최근까지 이어진 한파로 인해 시설 운영비를 감당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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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국화·프리지아 경매 단가 전년대비 각각 44%·63% 하락
작년 이어 2년째 장사 못해..판매량 평년대비 10% 수준 머물러
졸업 시즌을 맞은 13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꽃도매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마다 비대면 졸업식을 치르면서 예전에 비해 꽃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전지역 내 학교가 졸업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화훼 농가와 꽃집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화훼농가와 꽃집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장사를 못해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충남 부여에서 프리지아 화훼농가를 운영하는 백관현씨는 "2년째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평년대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라며 "코로나로 프리지아 가격도 절반으로 내려갔는데 최근까지 이어진 한파로 인해 시설 운영비를 감당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판매가 어려워 일본 수출로 판로 개척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운항정지로 이마저도 막혔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충남 청양에서 프리지아 화훼농가를 운영하는 양승보씨는 "화훼농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금액을 감당하지 못해 채소 등으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농사를 포기한 농가들이 속속 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11일부터 2021년 1월 11일까지 겨울철 국화 와 프리지아 경매 단가는 한 속에 전년대비 각각 44%, 63% 하락한 2203원과 3250원로 집계됐다.

졸업 시즌을 맞은 13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꽃도매시장에 꽃다발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마다 비대면 졸업식을 치르면서 예전에 비해 꽃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2021.1.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김영순씨는 "평소 졸업시즌에는 꽃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작년 졸업시즌은 평년대비 매출이 30%로 줄었고 올해에는 평년대비 10%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라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대전과 충남지역 화훼농가들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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