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도 공주시, 올해 '무령왕의 해' 선포 다채로운 행사

조문현 기자 2021. 1. 14.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가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14일 공주시에 따르면 2021년 신축년은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이 중국(양)에 '갱위강국'(更爲强國,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선포한 서기 521년으로부터 꼭 1500년이 되는 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 기념사업
무령왕 동상 조감도.© 뉴스1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가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14일 공주시에 따르면 2021년 신축년은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이 중국(양)에 ‘갱위강국’(更爲强國,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다)을 선포한 서기 521년으로부터 꼭 1500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한국 고고학의 한 획을 그으며 미궁과도 같았던 백제 문화의 참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 무령왕릉이 발굴된 지도 50년이 흘렀다.

이 같은 의미를 기리기 위해 시는 올해 시정화두를 ‘갱위강시 동심동덕’(更爲强市 同心同德)으로 정했다. 무령왕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강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 힘쓰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흙이 모여 산을 만들 듯 시민 모두의 뜻과 힘을 모아 다시 강한 시가 되자는 뜻의 ‘적토성산 갱위강시(積土成山 更爲强市)’와도 맥을 이어간다.

우선, 백제의 가장 위대한 왕이면서 공주시의 자긍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무령왕의 업적을 되새기기 위해 올해 초 ‘무령왕의 해’ 상징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시는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기념하는 도안(엠블렘)을 제작, 발표했다.

무령왕 서거 1497주기 추모제례 © 뉴스1

무령왕릉이 발굴된 7월 8일을 전후해 50주년 기념식도 거행한다.

출토 유물이 다수 보관돼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에서 특별 전시와 국제학술회의 등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오는 6월 무령왕 서거일에 맞춰 특별한 추모제도 계획하고 있는데, 일본 북큐슈 가카라시마의 무령왕 탄생지에서 한일 합동 기념제를 치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공주시와 무령왕 동상 건립 민간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령왕 동상은 9월 초 백제의 왕성이었던 공산성 앞에 세워진다.

입상과 좌대를 합쳐 총 9.9m 높이로 제작되는데 서기 521년 중국 양나라에 갱위강국 선언 국서를 보내는 백제 무령왕의 강인함과 관후한 인품을 동시에 표현할 예정이다.

가장 큰 이벤트는 뭐니 해도 2010년 세계대백제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메가 이벤트 ‘2021 대백제전’이다.

9월 18일 공주에서 개막하는 대백제전은 10월 3일 부여에서 폐막할 때까지 장장 16일간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무령왕의 ‘누파구려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 의미와 고대 동아시아 문화강국 백제의 가치를 국내외에 확산시키고, 백제문화제를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성장시키려는 의지를 담는다.

무령왕릉 전경© 뉴스1

이와 함께 오늘 8월에는 공주와 부여, 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세계유산 축전’도 마련해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무령왕이 1500년 전 갱위강국을 선포했던 것처럼 다시 강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도 시민들과 함께 전진하겠다”며 “특히 동심동덕의 마음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cho7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