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장모에 13년간 거짓말..진실 말하고파" 곤충 요리 고충→귀뚜라미 대신 소고기 '훈훈 합의' ('아이콘택트') [종합]

2021. 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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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영구가 13년 동안 거짓말을 해왔다고 고백하며 장모와 눈맞춤 시간을 가졌다.

13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방송인 조영구가 장모와 눈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장모는 조영구가 사위가 되기 전에는 조영구만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며 “10년 이상 살면서 보니까 장모 입장에서 최고의 사위 이런 이름표를 달아주고 싶은 그런 사위다. 대한민국 1등 최고의 사위라고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구 덕분에 집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갑자기 난을 보낸 후 “집에 들어갈 때 피곤 확 풀리시게 예쁜 난 보낸 거라고”고 하는가 하면, 장모가 친구들과 모임을 하고 있을 때 총알같이 와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가는 ‘대한민국 1등 최고의 사위’였다.

조영구도 장모를 향한 마음이 애틋했다. 그는 “우리 장모님은 저를 너무 사랑해주시는 분이다. 제가 아내랑 11살 차이가 난다. 그래서 장인어른하고 집안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장모님이 그 가족들을 다 설득해줬다. 절 결혼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다. 그게 너무나 고마워서 장모님에게 평생 잘해야 되겠다, 기쁘게 해드려야 되겠다, 행복하게 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조영구가 “13년 동안 장모님에게 거짓말의 거짓말을 해왔다”며 “13년 동안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진실을 말씀드리고 사과를 드리고 싶고 저의 본심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해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조영구는 장모에 대해 “어머니가 미래 식량을 연구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곤충 연구를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전했다. 장모가 곤충 요리의 선구자, 국내 1호 곤충 요리 연구가라고.

힘들었던 결혼에 힘이 되어줬던 장모인 만큼 조영구는 “장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어머니가 하고 있는 곤충요리를 맛있다, 최고다, 정말 잘하고 있는 거다, 대단하신 분이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말한 뒤 어렵게 “그런데 중요한 건 곤충 요리를… 사실 정말 못 먹겠다”고 털어놨다.

눈맞춤 방에서 장모와 마주 앉은 조영구는 “13년 동안 엄마를 너무 속이고 살아온 것 같아서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놀라지 마시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장모는 사위가 눈맞춤을 청한 이유를 짐작조차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영구는 “엄마가 나에게 해준 곤충 요리 정말 먹기 싫었어요”라고 솔직히 말했고, 충격을 받은 장모는 “근데 맨날 행복한 모습으로 항상 먹었잖아. 맛있다고”라고 했다. “그게 다 거짓말”이라고 고백한 조영구는 “진짜 곤충 요리가 맛있어서 먹은 게 아니다. 엄마가 해주니까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모는 “자네 진짜 배우 해도 되겠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했어? 정말 행복해하는구나. 그래서 내가 메뚜기라도 고명으로 더 올려놓으려고 갖다가 올려놓고 그랬는데”라며 서운해했다. “믿기지가 않는다. 곤충 요리 먹을 때마다 행복해하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는데”라는 장모에게 조영구는 “그게 다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조영구의 말에 장모는 “진짜 행복해하면서 먹는 사람은 자네밖에 없었다. 내가 얼마나 자네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아?”라며 “나도 충격이네. 그게 진실이었어?”라고 배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조영구가 “난 엄마(장모)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으니까 뭐든지 다 맛있게 먹어주고 싶었다”며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가 나한테 잘 못 해줄까봐 겁났었어”라고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했다.

조영구는 “엄마가 곤충 이야기하면 내가 다 들어주고 그런 사위가 어딨냐”고 말하기도. 장모에게도 고충이 있었다. 새벽에 조영구가 전화를 한다는 것. 장모는 잠결에 조영구의 라이브를 드는 것, 장단을 맞춰주며 조영구의 한풀이를 들어주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생각지도 못했던 말에 조영구가 “그런데 왜 화를 안 냈냐”고 하자 장모가 “자네를 사랑하니까”라고 말해 조영구를 감동시켰다.

조영구는 장모에게 “이번 설에는 귀뚜라미를 고명으로 올리지 말고 나도 소고기로 고명을 올려 주면 안 돼요?”라고 질문했고, 장모가 “그래 그렇게 할게”라고 답했다.

이후 포옹을 한 뒤 함께 문을 나선 두 사람. 조영구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테니까”라고 했고, 장모도 “이제는 솔직하게 다시 시작을 하는 거야. 대한민국 최고 사위는 우리 사위”라며 사위 사랑을 내비쳤다.

[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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