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 131억, 퇴사합니다" 온라인 달군 39세 은퇴 인증글

신혜연 입력 2021. 1. 14. 06:43 수정 2021. 1. 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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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동안 주가가 700% 이상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가 된 테슬라.

이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조기 은퇴'를 하게 된 30대 직장인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볼트 트위터 캡처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제이슨 드볼트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39세에 은퇴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날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약 96만 5381원)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날이다.

테슬라는 이날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며 부러움 섞인 찬사를 보냈다.

드볼트는 "지난 2013년 테슬라 주주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을 공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이 게시글에 따르면 드볼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194만 4889달러(약 131억원)이다.

드볼트가 처음 테슬라 주가를 매수할 당시 단가는 7.5달러였다. 드볼트는 "테슬라 모델S를 구입하고, 테슬라 공장을 견학하면서 주식을 처음 사게 됐다"고 말했다.

드볼트는 첫 매입 때 2500주를 샀고, 이후로도 꾸준히 테슬라 주식만 사모아 현재 1만 4850주를 보유하게 됐다.

드볼트가 밝힌 본인의 테슬라 평균 매입 단가는 58달러다.

[사진 테슬라]


드볼트는 한 재테크 블로거와의 인터뷰에서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030년에 테슬라 주가가 2만~3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또 “테슬라는 아직도 시작 단계에 있는 기업이며 앞으로 50년 동안 테슬라 같은 회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드볼트가 테슬라 주식 투자로 백만장자가 된 사연을 다루면서 "미국에서는 테슬라 주가 상승으로 백만장자가 된 이들을 부르는 '테슬라네어(Tesla-naire)'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전했다.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7일 주가 폭등으로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순식간에 1885억 달러(약 206조원)로 치솟았다.

BBC는 끝으로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 주가가 올해에도 700% 뛸 확률은 거의 없다"며 "한 가지 종목에만 투자하는 건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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