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도 SLBM 지상 사출시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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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3000t급 이상 잠수함에 탑재할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사출 시험을 마쳤다.
올해 안에 이뤄질 수중 사출 시험까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SLBM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도산안창호급(3000t) 잠수함에 탑재될 국산 SLBM 지상 사출시험이 지난해에 끝났다.
지상 사출시험 이후에는 수중에서의 SLBM 정상 발사 여부를 점검하는 수중 사출시험을 거쳐 잠수함에서의 시험발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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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태안서 관련 시험 완료
연내 수중 사출시험도 성공 땐
3000t급 이상 잠수함에 탑재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도산안창호급(3000t) 잠수함에 탑재될 국산 SLBM 지상 사출시험이 지난해에 끝났다. 시험 장소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으로 알려졌다.
지상 사출시험 이후에는 수중에서의 SLBM 정상 발사 여부를 점검하는 수중 사출시험을 거쳐 잠수함에서의 시험발사를 한다. 수중 사출시험은 북한이 쓰고 있는 SLBM 수중 사출 시험용 바지선과 유사한 시설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중 사출시험 시기는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으나,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면 시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군은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에 SLBM을 탑재할 방침이다. 해군은 도산안창호급 3척, 3600t급 3척, 4000t급 이상 3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도산안창호함은 SLBM 수직발사관 6개를 갖추고 있다.
군은 2015년 북한이 북극성 SLBM을 개발하자 사거리 500㎞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SLBM 확보를 서둘렀다. SLBM 수직발사대를 비롯한 핵심기술 개발도 ADD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탄도미사일 관련 사업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군 특성상 구체적인 개발 및 배치 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산 SLBM 시험이 드러난 시점은 북한이 핵추진잠수함과 SLBM 개발을 공식화한 직후다. 군이 북한 핵위협에 맞설 힘이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극성 SLBM을 개발한 북한은 사거리가 증대된 북극성-3·4형을 선보였으며, 이를 탑재할 3000t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지난 12일 폐막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사거리가 늘어난 SLBM 개발을 공식 언급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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