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은 69년 전에" 라미 작가, 자비로 6·25 참전용사 사진찍는 이유'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1.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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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작가가 자비까지 들여 6·25 참전용사들을 사진 찍으러 다니는 이유를 밝혔다.

1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89회에는 '겨울 방학 탐구생활' 특집을 맞아 한국전쟁 22개국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는 사진작가 라미(현효제) 씨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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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라미 작가가 자비까지 들여 6·25 참전용사들을 사진 찍으러 다니는 이유를 밝혔다.

1월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89회에는 '겨울 방학 탐구생활' 특집을 맞아 한국전쟁 22개국 참전용사를 찾아다니는 사진작가 라미(현효제) 씨가 찾아왔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등 22개국을 돌아다니며 현존하는 참전용사를 기록한다는 그는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로 "원래는 군인들을 찍었다. 2016년 군복 전시를 여러군데 했었는데 미 해병대 참전 용사 살 스칼레토 분이 우연히 구경오셨다. 자신을 소개할 때 눈에서 광채가 보이더라. 그래서 궁금했다. 저 사람들은 남의 나라에 와서 싸웠는데 왜 저런 자부심이 생겼을까. 그 분들을 찾아가고 싶었다. 그 분들이 국내 오시긴 어려우니 여러군데 연락해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용은 받지 않고 개인 작업으로 2017년부터 해오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지금껏 약 1400명을 다 자비로 진행해 사진에 담았다고. 라미 작가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냐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저는 원래 상업 사진을 해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했다. 거기서 번 돈으로 가고 안 되면 있는 카메라 팔고 렌즈 팔고 있는 거 팔고. 일단 신용카드 긁고 다녀오면 갚고.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야'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한 번 더 갈 수 있고.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중요한 틀"이라는 선생님에게 배운 신념이 있기에 진행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날 라미 작가는 한국전쟁에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었으나 의수, 의족을 하고 끝까지 군 복무를 한 윌리엄 빌 웨버 대령, 사진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으나 액자 배달 5일 전 돌아가신 크리스토퍼 콜드레이 등의 사연을 전해 뭉클함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안 그렇지만 외국에선 (한국전쟁을) 잊힌 전쟁, 잊힌 참전 용사라고 한다. 젊은 친구가 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액자 줄때 나를 잊지 않았구나. 영웅인 걸 느낀다고 하신다더라"며, 그들이 액자값을 지불하고 싶어할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69년 전 비용을 지불하셨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라미작가는 우리가 작게나마 할 수 있는 것으로 "이걸 보시는 분들이 국가유공자 모자 쓰신 한국 참전 용사나 외국 참전 용사 보게 된다면 가서 감사하다 인사했으면"이라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라미 작가는 좋은 일을 하는데 수익이 났으면 좋겠다는 유재석의 안타까움에 "저는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제 역할은 능력이 되는 한 찍고 기록하고 남기는 것. 2023년이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다. 그때까지 못 간 22개국을 다 가서 기록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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