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펀드 90% 수익 낸 文대통령

안준용 기자 2021. 1. 1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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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뉴딜 펀드에 재투자
2019년 8월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상담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조선 DB

문재인 대통령이 총 5000만원을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고, 펀드 가입 이후 9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 투자였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식시장이 얼어붙었을 때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으면서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이번엔 ‘필승코리아 펀드’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4500만원 이상 추정)에 일부 금액을 보태 총 5000만원을 한국판 뉴딜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것이다. 두 펀드 모두 정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관제 펀드’ 논란이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한 원금은 두고 수익금을 환매한 뒤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 환매 요청을 했고, 사흘 뒤인 15일 입금되면 한국판 뉴딜 펀드에 온라인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투자하는 펀드는 디지털·그린(환경 등) 분야 기업,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 등에 투자하는 5개 종류 ‘한국판 뉴딜 펀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필승코리아 펀드에 원금(5000만원)을 남겨둔 이유와 관련해선 “소부장 분야는 더 이상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원금은 그대로 둔 것”이라며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 부분을 우리 미래에 재투자하는 것으로, 한국판 뉴딜을 독려하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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