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도 못 가고 출근도 못 하고… 길어진 집콕에 ‘코로나 변비’ 늘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1. 1. 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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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으로 석 달째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김씨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던 변비로 고생한다. ‘집콕’ 생활로 활동이 줄어든 데다, 평소 다니던 동네 헬스장도 문을 닫은 지 한 달이 넘자, 운동 부족이 왔고, 그것이 변비로 이어진 것이다. 변비 원인 중 하나가 활동량 감소다. 요즘 김씨처럼 ‘코로나 변비’가 늘고 있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권길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파까지 겹쳐 바깥 활동이 제한적인 시기에는 변비가 생길 수 있다”며 “배변이 잘되는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 권 교수는 장 운동이 가장 활발한 아침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30분 내 화장실에 가며 원활한 장 운동을 위해 매일 걷고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되 가급적 과일, 채소, 잡곡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며 하루 1.5~2리터 정도 물을 마시라고 권장했다. 커피나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들 수 있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대변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장 활동이 떨어져 변비를 악화할 수 있다”며 “화장실 가서는 빨리 일을 보고 최대한 일찍 나오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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