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또..정현욱·권기영, 스포츠토토·사행성 게임

이규원 입력 2021. 1. 14. 01:10 수정 2021. 8.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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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15년 6월 불법 스포츠도박의 심각성과 폐해를 널리 알리고 이를 추방함으로써 정정당당하고 건강한 스포츠·레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 캠페인' 현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두산은 13일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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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또 불법 도박에 연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훈련하는 두산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두산, KBO에 스포츠토토 베팅 자격정지선수 지정 요청
"KBO와 수사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자격정지선수 지정하면, 규제를 해제할 때까지 출장금지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015년 6월 불법 스포츠도박의 심각성과 폐해를 널리 알리고 이를 추방함으로써 정정당당하고 건강한 스포츠·레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 스포츠도박 추방 캠페인' 현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그러나 두산 왼손 불펜투수 진야곱은 지난 2011년 불법 도박 연루 사실이 밝혀지며 2017년말 방출됐다.

두산 이영하 선수는 2018년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이를 자진 신고해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두산 선수들이 또 불법 도박에 연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은 13일 KBO에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선수 지정을 요청했다.

두산은 13일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 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정현욱과 면담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경위서를 제출했고, 권기영의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도 곧바로 보고했다.

두산은 "KBO와 수사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라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가 두산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현욱과 권기영을 자격정지선수로 지정하면, 두 선수는 KBO 총재가 해당 규제를 해제할 때까지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다.

KBO는 야구규약 제14장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을 징계 사유로 명시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선수는 1회 위반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현역 선수의 스포츠토토 베팅은 법률 위반이기도 하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0조(체육진흥투표권의 구매 제한 등)는 '체육진흥투표권 발생 대상 운동경기의 선수, 감독·코치는 물론 경기단체 임직원의 체육진흥투표권을 구매·알선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KBO도 야구규약 제148조 6항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운영 및 이용행위 등 국민체육진흥법상 금지 또는 제한되는 행위를 하면 KBO 총재는 부정행위 제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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