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명품 디자이너와 휴가 가는 사이..말 안 듣게 생겼단 오해有"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배두나가 귀여운 자기애부터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겨울방학 탐구생활'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배두나는 봉준호, 워쇼스키 등 월드클래스 감독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세계적인 배우. 배두나는 근황에 대해 "계속 일만 하고 쉬지 않고 영화, 드라마를 찍으면서 지낸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 영화 '#아이엠히어'를 촬영한 배두나. 배두나는 "프랑스 교외에서 셰프를 하던 사람이 SNS로 한국 친구를 알게 되면서 한국에 온다.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했던 여자가 안 나온다"고 줄거리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공유, 이준 등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를 촬영 중인 배두나. 공유는 배두나를 백설기라고, 공유는 배두나를 흑임자라고 부른다고. 배두나는 "공유 씨는 어두운 톤으로 분장하고 저는 제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서 톤 차이가 엄청 난다. 공유 씨가 모니터를 보더니 '나는 너무 흑설탕 같고 나는 백설탕 같다'고 하더라. 근데 흑설탕, 백설탕은 너무 달달하더라"라고 별명의 비화를 밝혔다.
배두나는 귀여운 자기애도 드러냈다. 배두나는 "'킹덤' 너무 재밌지 않냐. 공유 씨가 저보고 자기애가 강하다고 얘기한다"며 "'킹덤'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김성훈 감독님은 대충 안 간다. 집요하게 한다. 좀비 목이 떨어져서 굴러가는 장면만 74테이크를 넘게 찍는다'고 김성훈 감독 작품의 남다른 완성도를 언급했다. 반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은 한 번에 가신다. 몸푼다 생가하고 가볍게 갔는데 넘어가더라. 날 것의 매력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워쇼스키 감독과 에릭 라티고 감독은 즉흥적이라고 감독들마다 다른 스타일을 밝혔다.
배두나는 루이비통 뮤즈. 특히 루이비통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배두나의 덕후로 유명하다. 배두나는 "'니콜라는 처음에 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괴물'이다. 일로 만나게 됐는데 친구가 됐다. 같이 휴가를 다니는 사이가 됐다. 지중해 쪽으로 간다"고 남다른 인맥을 밝혔다. 배두나는 선물 뿐 아니라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도 고를 수 있다며 "저에게 할당된 예산이 있다"고 '월드클래스' 다운 면모를 밝혔다.
배두나는 배우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배우는 정말 좋은 직업인 것 같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일이 없을까 고민하기도 한다며 "저희는 선택 받지 않으면 할 수 없지 않냐. 연기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대중이 나를 지겨워할 수도 있다. 걱정까진 아닌데 언젠가 그날이 오겠지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좀 쉬라고 하는데 쉬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하루하루를 밀도 있게 살아야겠다 싶다. 나이도 드니까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 싶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사람들에게 '어려울 것 같다'는 오해를 받는다고. 배두나는 "사람들이 제가 일탈할 것 같다더라. 저랑 일하기 두려운 이유가 제가 말을 안 듣게 생겼다더라"라고 토로했다.
사진작가 라미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찾아 다니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2016년 군복 사진전을 열었던 라미는 미국 해병대 참전 용사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고. 라미는 "자신을 참전용사라 소개했을 때 눈에서 광채가 나고 자부심이 보였다. 남의 나라 와서 싸웠는데 왜 자부심이 생겼는지 궁금했다"고 참전 용사들을 기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비용에 대해서는 "개인 작업으로 2017년부터 쭉 해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약 1400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라미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했다. 거기서 번 돈으로 가고 안 되면 있는 카메라 팔고 렌즈도 판다.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을 본 참전용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외국엔 '잊힌 전쟁, 잊힌 참전 용사'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 분들이 '나를 잊지 않았구나', 본인이 비로소 영웅인 걸 느낀다"며 "외국 분들은 공짜는 없다며 액자값을 물어보신다"고 밝혔다. 사진값에 대한 라미의 답은 "이미 69년 전에 지불하셨다"였다.
이욱정PD는 국내 음식 다큐멘터리의 개척자. 음식으로 다큐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고 집안 자체가 먹어 치우는 스타일"이라며 "아침부터 진수성찬이다. 엥겔지수가 굉장히 높았다"고 밝혔다. 이욱정PD는 초창기 음식 다큐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셰프라는 말 자체도 생소하고 음식 다루는 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려웠다. 예능이나 교양도 아니고 대기획인 다큐멘터리인데 국수를 가지고 한다니까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기간은 2년에 제작비 11억 원이 들었다. 7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를 수료한 이욱정PD는 "'누들로드' 초창기엔 이렇게 반응이 좋을 지 몰랐다. 오히려 제작비가 초과됐다. 혼날까 봐 휴직하고 유학가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진짜 이유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보는 PD가 되려면 프로들 사이에서 배워야겠다 싶어서"였다. "처음 6개월은 진짜 지옥이었다"고 떠올린 이욱정PD는 "방송국에선 잘나갔는데 요주의 인물이 됐다.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더라. 집에 가서 계속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이욱정PD. 이욱정PD는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러려면 동급생 전체의 허락이 필요했다. 다큐 찍겠다 하니까 '내가 왜 찍어야 하냐'고 하더라"라며 "'네가 10년 후 최고의 셰프가 됐을 때 너의 학창 시절을 찍어놓은 이 다큐가 엄청난 소스가 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 한 마디에 애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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