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배두나 "영화 '링' 귀신으로 데뷔" 유재석 '깜짝'→ "다시 태어나도 배우할 것"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계 영화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 배두나를 만났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봉준호, 워쇼스키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 배두나를 만나 연기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두나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감독들을 언급했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은 한 테이크에 '오케이'한다. 저는 몸을 푼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했는데 넘어간다더라.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왜냐?’고 물었다. 혹시 저를 포기한 건가 싶더라. 날것의 매력을 좋아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배두나는 "워쇼스키 감독과 '아이엠히어'의 에릭 라티고 감독은 되게 즉흥적이다. A4 1장짜리 분량을 그날 아침에 받기도 한다. 그분들을 보면 천재 같다. 현장에서 샤워실이 예뻐서 샤워 장면으로 바꾼 적도 있었다. 감독이 원한다면 저는 불만을 표현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두나는 배우가 아니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 배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 왜냐하면 어떤 꿈을 갖기 전에 이뤄진 직업이 배우였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을 먼저 시작했고 그때 당시 잡지 모델을 많이 뽑았다. 잡지를 하다가 광고를 찍었고 영화 '링', 드라마 '학교'를 찍었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저는 한국 '링'으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이 “TV에 나온 귀신이 혹시 본인이냐”고 묻자 배두나는 그렇다고 대답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배두나는 배우라는 직업을 후회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최고로 하고 싶을 것 같다. 배우는 진짜 좋은 직업 같다. 물론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활자를 보고 현실 속 인물로 보이기 위해 예민하긴 해야 한다. 뉘앙스나 분위기를 활자로 창조해야 하잖나"라면서 소신을 전하며 “현장에 있을 때 가장 살아있는 것 같다”고 천상 배우로서의 면모를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