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배달 급증.."사고 날 수밖에"

김효경 2021. 1.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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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코로나19로 식사는 물론, 음료까지 배달 시키면서 수요가 는 만큼 오토바이 사고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 노동자들은 배달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선 신호 위반이나 과속을 피할 순 없다고 말합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년째 배달 일을 하는 한해욱 씨,

오전부터 밀려드는 주문에 오토바이를 타고 쉴 새 없이 배달합니다.

주문한 음식을 문 앞에 두고 확인 문자를 보내야 '배달 완료'!

하루 평균 배달은 50건 이상, 코로나 19 이전보다 절반 넘게 늘어났습니다.

[한해욱/배달노동자 : "식사시간에 주문이 나머지 시간에 비해서는 굉장히 몰릴 수밖에 없는데, (배달 재촉 등) 어떤 압박이 가해지면, 저희가 마음이 좀 더 조급해져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늘었습니다.

지난 8월 진주에서는 배달용 오토바이와 좌회전하던 승용차가 부딪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경남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1,290여 건, 하루 평균 3.5건이 넘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오토바이 사고는 한 달 평균 88건, 5월부터는 달마다 30건 가까이 사고 건수가 늘어났습니다.

지난해에만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 58명, 지난 2019년보다 13.7% 넘게 많은 겁니다.

노동계는 과도한 업무 처리가 사고 원인이라며 배달 수수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구교현/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 : "배달수수료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한 건이라도 더 배달해서 생계비를 벌려는 이런 생각 때문에 그런(사고가 잦은) 거거든요.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배달료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업체 간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배달시간을 제한하지 못하게 하고, 안전모 지급과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정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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