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득점 '이재영 있음에..'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에 3-2 진땀승
[스포츠경향]

무너지는 듯한 ‘흥벤져스’를 떠받친 것은 ‘단발의 스파이커’ 이재영(25)이었다. 이재영이 버틴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신승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흥국생명은 1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19-25 25-21 25-15 22-20)로 승리했다.
이날 승점 2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14승3패, 승점 40점으로 40점대 고지에 선착해 11승6패, 승점 31점의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경기 흐름은 2세트까지는 완벽하게 한국도로공사의 페이스였다. 1세트부터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맹활약한 한국도로공사는 리시브가 불안했던 흥국생명을 공략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9개의 범실로 한국도로공사의 3배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이재영과 김연경이 있었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이재영과 김연경 쌍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4세트에서도 여유있게 한국도로공사를 따돌린 흥국생명은 파이널 세트 운명의 결전을 시작했다.
마지막 세트 한국도로공사가 3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8-5로 앞섰다. 도로공사는 9-11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상대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고, 이고은의 서브가 흥국생명 리베로 도수빈을 맞고 네트 위로 넘어오자 배우나가 밀어넣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13-13부터 맞서기 시작한 두 팀은 듀스를 거듭하며 20-20까지 나란히 올라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김연경, 한국도로공사는 켈시와 박정아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이재영의 공격으로 21-20으로 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후위공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재영은 41점을 쓸어담았고, 김연경도 막판 활약으로 27득점 활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49점을 올리며 종전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의 47점 기록을 뛰어넘는 올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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