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분만 주어진다면.." 손흥민 "호날두 만나고 싶다"
푸슈카시상 시상식·어릴 적 사진도
"차범근·박지성과 비교 불가" 겸손
[경향신문]
손흥민(29·토트넘)이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개인 취향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의 ‘라스트 파이브(The Last Five)’에 출연한 손흥민 영상을 공개했다. ‘라스트 파이브’는 ‘5’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스타플레이어의 일상을 공개하는 콘텐츠다. 손흥민의 휴대폰 첫 화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최근 받은 문자와 통화 5개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시선을 끈 대답은 ‘자신에게 딱 5분만 주어진다면 누굴 만나고 싶으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손흥민은 “너무 많아 답하기 어렵다”고 고민하더니, 이내 자신이 늘 롤모델로 꼽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를 생각해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며 “축구는 물론 축구 외적인 면에서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 다들 알다시피 호날두는 딴 세상 사람 아닌가”라며 미소지었다.
손흥민은 휴대폰에 최근 사진 5장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한 해 동안 최고의 골에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당시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 네다섯 살 때인 것 같다”고 했다. 또 한국 국가대표팀에서의 훈련 사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기념 사진,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대표팀 평가전 일정을 마친 뒤 구단 전용기로 복귀하기에 앞서 찍은 활주로 사진 등을 보여줬다.
진행자가 손흥민의 패션 센스에 대해 “아주 스타일리시하다”고 하자 “너무 좋은 칭찬이다”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최근 들은 5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알려달라는 주문에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해 저스틴 비버, 핑크 스웨츠, 그리고 K팝과 BTS(방탄소년단)도 빠트리지 않고 언급했다. 평소에도 자주 BTS 음악을 즐긴다고 밝혔던 손흥민은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정말 좋다. 참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날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와 JTBC를 통해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데 대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질문자로 나섰다. 손흥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내 기록을)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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