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통역 찾습니다" 외국인 감염에 '진땀'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요,
특히, 외국인이 확진되면 의사소통 문제로 역학조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고 전남 나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리아 출신 부부.
한국말에 서툰 부부는 손짓과 표정으로 증상을 호소하자 의료진이 어렵게 소통한 뒤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다음 날 검사 결과는 남편과 부인 모두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감염 경로와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찾아야 하는 보건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랍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은화/나주시보건소 보건위생과장 : "시리아분이신데, 나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하러오셨다가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고 (한국에) 오신 지 12년 정도 됐다고 해서 그분에게 통역을 부탁했어요."]
외국인 지역감염이 잇따르지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아랍어 등 특수외국어 통역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코에 들어갈 때는 많이 아프거든요. 참으셔야돼요."]
자치단체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주로 활동하는 곳을 찾아가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역학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주로 아시아계에서 많이 오지 않겠습니까. 이런데는 얼마든지 다문화센터가 있어가지고 통역이 가능해요."]
외국인 지역감염에 대비한 의사소통과 역학조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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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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