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국민의힘 태도..급한 불은 안철수?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했는데 안 대표는 연대가 아닌 경쟁 대상이라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야권 대표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10년 만의 재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출마선언에 여권은 물론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언급도 포함시켰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겠습니까?"]
10년 전 무소속의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진보 진영 당선을 도왔고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와도 단일화를 했던 점을 지적한 겁니다.
후보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에 적극적이었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돌연 태도를 바꿨습니다.
중도층 이동의 종착지는 국민의힘이라며,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치르는 것 외에 다른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안철수 대표도 눈이 있으면 좀 보시라 이거지. 왜 중도층은 자기가 독점하고 있는 듯이 그렇게 얘기하느냐 이거야."]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거듭 압박하는 상황, "콩가루 집안이냐"며 김종인 위원장이 당대당 통합론을 강하게 비판한 후 당내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안철수 대표는 오늘도 대외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안 대표는 야권 대표성은 국민이 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나중에 최후에 단일 후보가 선출이 되더라도 모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도움을 줬다는 나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라는 말로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이상미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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