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그림이길래..빅뱅 지드래곤·탑도 꽂혔다
헤지펀드 거물·부동산 재벌
빅뱅 지드래곤·탑 등도 구입
인간 내면의 불안·덧없음
뒤틀리고 왜곡된 인물화로
평단과 시장의 사랑 받아
미국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팩토리(예술 공장) 조수로 일하고, 스페인 출신 현대미술 창시자 파블로 피카소의 큐비즘(입체주의) 영향을 받은 콘도는 '심리적 큐비즘(Psychological Cubism)'으로 본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한다. 독특하지만 독보적인 고유 화풍으로 미술사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장 아르세날레 입구를 차지한 대형 회화가 바로 그의 작품 '더블 엘비스'였다. 짐승처럼 생긴 두 사람이 미사일을 끼고 병째 건배하는 작품으로 관객들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유년 시절부터 기타와 작곡을 공부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미술사와 음악이론을 공부한 콘도의 그림에는 음악이 담겨 있다. 이번 서울 개인전에도 2005년 블루스 본고장인 미국 남부 멤피스 지역을 여행 하면서 그린 작품 9점이 걸려 있다. 멤피스에서 그가 종종 찾았던 보조네 바비큐 사장을 얼굴이 분해되고 재구성된 어릿광대로 그리고, 피글리위글리 슈퍼마켓 간판 속 피그(Pig)처럼 돼지 얼굴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레스토랑 앤더튼스에서 받은 인상을 담은 경쾌한 그림에는 명함이 붙어 있고 토끼와 사람을 융합한 괴생명체가 있다. 콘도가 사랑한 블루스 음악 거장인 앨 그린, 음악을 감상하던 레스토랑 멤피스메리에서 만난 사람도 뒤틀리고 왜곡된 초상화로 그렸다. 이은주 더페이지갤러리 이사는 "콘도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에너지를 즉흥적으로 표출한다. 오랫동안 회화와 조각을 통해 인간 내면의 불안과 덧없음을 이야기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많아진 요즘, 콘도의 일그러진 초상화들이 더 와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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