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대회 폐막.."핵 억제력 강화" 재강조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며 다시금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노동신문은 13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 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를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규약에 새로 명시된 ‘국방력 강화’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그는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강력한 교양과 규율을 앞세워 온갖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세외부담행위, 온갖 범죄행위들을 견결히 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 선출된 당 지도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날 합동참모본부의 ‘열병식 정밀추적’ 발표를 맹비난하는 개인 명의 담화를 내며 정치적 위상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번 당 대회는 지난 5~12일 평양에서 8일간 진행됐으며, 1970년 5차 당 대회(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다. 북한은 17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당 대회 결정사항 등을 추인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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