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자행보에 與 불만 표출.."원팀 기조 해쳐"

이유미 2021. 1. 13. 2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전 주민 재난지원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개 불만이 불거져 나왔다.

당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일단 집중하자"며 4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애써 피하려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드라이브가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지사가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것을 의식해 당내에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개인플레이'를 공개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으로 읽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드라이브에 공개 비판 잇달아
김종민 "이재명에 눌려 의원·단체장이 말을 안해"
발언하는 김종민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3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강민경 홍규빈 기자 =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전 주민 재난지원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개 불만이 불거져 나왔다.

당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일단 집중하자"며 4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애써 피하려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드라이브가 여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가면서 같은 지도부 일원인 염태영 수원시장 등에게 "의원들도 그렇고, 지자체장도 그렇고 이 지사가 나오면 말을 안 한다. 눌려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것을 의식해 당내에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개인플레이'를 공개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으로 읽혔다.

한 최고위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차원에서 김 최고위원 발언에 공감대가 있었다. 경기도 외의 지역구 의원들은 주민들로부터 '우리는 왜 안 주느냐'는 항의도 받는다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더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이 지사를 직격했다.

다만 대권 경쟁자이기도 한 이낙연 대표는 이 지사의 독자 행보에 별다른 언급을 안 하고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는 원칙적 입장만 유지하고 있다.

여권 내부의 반복되는 논쟁으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상황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 측은 설명했다.

최근 여권에서 이 지사 비판 발언이 나오는 것은 재난지원금이 표면적 이유이지만 그동안의 독자 행보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지사는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호소해왔다.

법정 최고금리를 24%에서 10%로 낮추자는 이 지사의 파격적인 제안에는 송영길 전해철 의원이 "서민을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 것"이라며 공개 반대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의 비판 발언을 두고 이 지사에 대한 친문 진영의 견제가 발동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며 이 지사와 친문 진영은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최근까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전화로도 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한 것은 친문 지지자를 의식해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이 당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일 뿐이고, 이 문제는 친문이든 비문이든 다들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당이 하나로 통합해서 가야 하는데 이 지사가 정 총리나 김 최고위원과 부딪히는 것에 대해 우려들이 있다"고 말했다.

yumi@yna.co.kr

☞ '숏다리 기린' 의 비애…유전병인가
☞ 이휘재·문정원 층간소음 공개저격…안상태도 구설수
☞ 남편 개줄에 묶고 산책하던 여성, 통금 걸리자…
☞ 고민정 "오세훈, 전략과 계산이 너무 쉽게 보인다"
☞ 윤석열 장모 변호인 "모욕감 주려는 정치적 사건"
☞ '아이돌 성적대상화'…딥페이크 근절 청원 26만 넘어
☞ 출연료 미지급 '개훌륭' 녹화취소…이경규 수억원 못 받아
☞ 한국 아역배우 사진 중국서 낯 뜨거운 성상품화에 이용
☞ '펜트하우스2' 금토극 편성…오윤희·로건리 손 잡았다
☞ 15살 여친 프로필 나체사진으로 몰래 바꾸고 비번까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