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회복기간 절반으로 줄였다"

박효재 기자 2021. 1.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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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셀트리온은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사진)가 임상 2상 결과 회복기간은 절반으로 줄이고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6시 전자공시와 대한약학회 주최 학술대회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를 통해 2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엄중식 가톨릭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치료군(204명)의 회복기간은 5.4일로 위약군(가짜약 투여 환자 그룹·101명·8.8일)보다 3.4일 짧았다고 밝혔다.

폐렴을 동반하거나 50세 이상인 중등증 치료군과 위약군의 회복기간 차이는 더 컸다. 폐렴 동반 환자들 중 치료군은 5.7일, 위약군은 10.8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환자들 중에서는 치료군이 6.6일, 위약군이 13.0일을 기록했다. 전체 환자 그룹에서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약 2배 정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도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5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도중 사망 등 중대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엄 교수는 “안전성 문제는 치료군과 위약군 사이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며 “매우 우수한 안전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의료 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10만명분 생산을 마치고 공급 계획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 허가 시점에 맞춰 글로벌 공급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 2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임상 2상에서 확인된 렉키로나주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광범위한 환자에게서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렉키로나주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도 게재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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