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한센병 환자 돌본 유동수 전 병원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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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한센병 환자의 치과 치료에 매진한 유동수 전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13일 별세했다.
한센병은 잘 먹고 영양상태가 좋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었지만 당시엔 치과에서 한센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고인은 한센인의 치과 치료에 매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에는 '국민훈장목련장'을, 1996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2017년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아산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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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1965년부터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로 재직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 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1969년 소록도에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이제껏 한센인의 치료에 힘써 왔다.
그는 ‘나환자를 구한다’는 뜻을 가진 ‘한국구라봉사회’를 창립하고 한센인들에게 씹는 기쁨과 건강을 되찾아 주자며 봉사에 나섰다. 한센병은 잘 먹고 영양상태가 좋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이었지만 당시엔 치과에서 한센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들은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이가 상하면 뽑는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다. 구라봉사회가 학내 서클이었을 때는 지도교수로, 1982년 사단법인이 된 이후에는 회장으로서 50년이 넘는 세월을 한센인 치과 치료에 몰두했다. 구라봉사회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한센인은 3만4000여명, 제작한 의치는 4700여개에 이른다.
고인은 한센인의 치과 치료에 매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에는 ‘국민훈장목련장’을, 1996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2017년에는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아산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김성희씨와 자녀 유임봉, 유임숙, 유임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구라봉사회 사단법인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5일.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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