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길에서 '내복 아이' 만난다면?.."부모 찾지 말고 경찰에 신고 먼저"

안귀령 2021. 1.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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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한파 속에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던 아이들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 강북구의 골목에서 발견된 6살 아이입니다.

보호자 없이 내복만 입은 채 추위에 떨고 있던 아이를 본 행인들이 모여들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덮어주고 꼭 안아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 엄마를 입건해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요.

지난 8일 5살 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발견되고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학대나 방임이 의심되는 아이를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BBC 코리아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해드리면요.

우선 아이에게 다급하게 묻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학대 피해 아동들은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는 경우가 거의 없어 편안한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창녕에서 지난해 6월 부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탈출한 아이를 발견해 신고한 시민도 이것저것 물어보기보다는 맨발이던 아이에게 자신의 신발을 먼저 신겨줬습니다.

아이는 처음에 "무조건 괜찮다"고 답하다 이후 학대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 '부모님이 때렸니' 같은 직접적인 질문은 피해야 합니다.

자칫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신고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심이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아동 학대는 의심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고, 법에 따라 관련 내용과 신고자의 신원은 비밀로 보장됩니다.

그래도 부담스럽고 두렵다면 아동학대방지협회 같은 관련 기관에 제보해 신고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학대로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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