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노동자 사망사고, 왜?.."책임자 처벌해야"

백미선 입력 2021. 1.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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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대기업 계열사인 여수 산단 석탄 유통업체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 원인 조사가 한창입니다.

왜 비좁은 기계 안에 들어가 정비를 했는지가 의문인데 노동계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30대 노동자 사망 사고가 난 여수산단 석탄 유통업체입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밤 8시 쯤, 2시간 반만에 구조된 노동자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일하던 곳은 폭 30센티미터에 불과한 비좁은 공간.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사람이 들어갈 수도 들어가서도 안되는 곳"이라며 왜 기계에 들어가 일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비 작업 중 기계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았던 점 역시 눈여겨 봐야할 부분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숨진 노동자를 포함해 협력업체 직원들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신영민/고용노동청 여수지청 근로감독관 : "사고 당시에 협력업체 근로자 두 분이 작업하고 있었고 작업 현장에는 원청 직원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노동계는 해당 사업장에서 이미 수차례 안전 사고가 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 "2014년 유연탄 저장고 붕괴 한달 뒤 화재사고, 2018년 협력업체 노동자 컨베이어 작업 중 추락사망에 이어 이번 청년 노동자의 죽음까지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았다."]

중대재해법 제정 직후 발생한 3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

민주노총은 최고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만이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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