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예측] 코로나발 K-바이오 지각변동..한국의 화이자는 언제 등장하나

2021. 1.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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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의 바이오, 일명 K-바이오는 언제쯤 화이자급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K-바이오는 단기간에 급성장을 해왔지만 아직 갈길은 멉니다. 그간의 성과와 나아갈 방향을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동화약품 활명수 TV광고 (1959년) - "사람 살려. 활명수 좀 줘요, 활명수."

120여년 전 만들어진 활명수는 아스피린과 동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의약품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제약산업은 이로부터 90년 뒤에 시작됐다고 보고 있는데요.

1987년 특허법이 정비되며 물질 특허를 인정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신약 연구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창조도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하죠.

먼저 우리 기업들은 특허가 만료된 해외 합성화학의약품을 복제한,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합니다.

2003년에는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처음으로 미국 FDA 허가를 얻으며 신약개발 국가로 진입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생약인 '바이오 의약품'이 전세계 주류로 떠오르는데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을 복제한 것을 '바이오 시밀러'라 부릅니다.

해외 유명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던 우리 기업들도 '바이오 시밀러'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첫 포문은 셀트리온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가 열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역수출에 나서게 됩니다.

세계 주요 4대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2/3도 국내에서 생산되며 생산기지로 급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방준석 / 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 - "25년 만에 세계 수준의 팔 수 있는 바이오 시밀러 복제약을 만들어서 생산시설 세계 1위가 될 정도면 고도로 급성장한 자랑스러운 산업이에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세계적인 백신과 바이오 신약의 개발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50위권 안에 국내 기업은 아직까지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신약 개발은 돈과의 싸움, 기다림과의 싸움입니다.

비용이 1조 원을 넘어서는가 하면 시간은 15년까지 걸립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 투자인 만큼 연구소와 제약회사, 외국 제약회사 간 분업이 필요하다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막대한 비용을 한 기업이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계별로 협업체계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인재 육성과 국가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정부는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비만 2025년까지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화이자 육성에 장기적이고 범국가적인 역량 집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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