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회한다"..정인이 재판 이틀 전 제출한 뒤늦은 반성문
【 앵커멘트 】 오늘은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날입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재판 이틀 전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MBN이 입수한 반성문에는 "후회한다"며 일부 학대를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인이의 양부모는 지난 11일 법원에 반성문을 냈습니다.
각각 자필과 컴퓨터로 쓴 A4용지 2장과 3장 분량이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반성문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구체적인 학대 행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훈육이라는 핑계로 짜증을 냈고, 다시 돌아가면 손찌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겠다"며 후회했고,
"아픈 줄 모르고 아이를 두고 나갔다 왔고, 회초리로 바닥을 치면서 겁을 줬다"는데
특히 "정인이가 사망한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기까지 했다"며 학대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며 구치소에서 자필로 쓴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양부가 낸 반성문 내용도 비슷했습니다.
"아이를 입양하고 양육하는 일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며, "아파도 응급실에 바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무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육아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부담하게 해 결국엔 아이가 사망하게 됐다"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MBN #정인이사건 #반성문 #양모 #양부 #홍지호기자
영상취재: 김회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검사들도 '김학의 출금' 위법성 지적…추미애 사단 연루 의혹도
- 변창흠 ″서울 충분한 주택 공급 가능″…박병석, 양도세 완화엔 선긋기
- 법무부, 코로나19 대응 차원서 내일 900여명 조기 가석방
- 이스라엘, 시리아 동부 공습…시리아 정부군 등 23명 사망
- 문정원 사과 '변명의 여지 없는 우리 부주의..더욱 주의하겠다'(전문)
- 장애인 굶기는 등 가혹행위로 살해한 장애인…국참 이해 못해 '난항'
- 테슬라 모델Y, 오늘 국내 최초 공개…가격·출시일 미정
- ″정인이와 영적 대화했다″…무속인 유튜버들에 네티즌 분노
- 처음 만난 남성 집 따라가 살해 후 금품 훔친 여성 징역 13년
- 하락장 베팅 '곱버스', 최저가 ETF 전락…동전주 우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