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전하는 "졸업 축하합니다"..코로나가 바꿔 놓은 졸업식 풍경
[앵커]
코로나19는 졸업식 풍경도 바꿔놨는데요,
보통 2월에 치러졌던 졸업식이 올해는 1월로 앞당겨졌고, 비대면 졸업식을 하는 곳도 많습니다.
달라진 졸업식 풍경,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대면 졸업식을 하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잠시후 졸업식이 시작되겠습니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카메라를 모두 켜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은 졸업식장의 의자대신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졸업장은 선생님이 대표로 받고, 학생들은 미리 받은 졸업장을 모니터 앞에 들어 보입니다.
교장선생님은 한 반씩 호명하며 격려하고
["4반 어린이, 화이팅!"]
학생들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화답했습니다.
친구들의 졸업 소감도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나누거나, 화면 너머로 들었습니다.
[양라원/원효초등학교 졸업생 :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 이렇게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해서 너무 아쉽고, 중학교 가는 게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모든 학교가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하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모니터 너머 학생들의 영상메시지를 보는 선생님의 눈엔 결국 눈물이 맺힙니다.
[박효진/오리초등학교 교사 : "이 아이들을 5학년 때부터 맡아서 지금 2년 동안 맡았는데요, 더 애착이 많이 가고, 약간 눈물이 좀 많이 났어요."]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학생들은 이렇게라도 졸업식을 하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현정/오리초등학교 졸업생 : "온라인으로라도 마지막까지 친구들 얼굴 볼 수도 있고, 이렇게 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초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예년처럼 대면 졸업식을 한 학교는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장갑까지 꼈습니다.
학생과 선생님만 참석한 졸업식.
포옹 대신 주먹 인사로 대신합니다.
[박정수/서울로봇고등학교 졸업생 : "저희한테 3년 동안 도움을 주셨던 많은 선생님들과 직접 인사를 나눌 수 있었던 게 가장 뜻깊은 기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졸업식 풍경, 학생들은 하루 빨리 보통의 졸업식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이성우/오리초등학교 졸업생 : "후배들이 꼭 내년에는 온라인 졸업식이 아닌 졸업식, 상황이 좋아져서 졸업식을 꼭 대면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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