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선 지켜보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물 없이 호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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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설익은 기대감에 사업이 미뤄졌던 강남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 재건축단지들인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현대 등의 매매가가 새해 들어 일제히 급등하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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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컨벤션' 효과에 다시 상승세
매물 2건뿐인 '잠실주공5' 4억 올라
은마·압구정현대도 매물 없이 관망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설익은 기대감에 사업이 미뤄졌던 강남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 재건축단지들인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현대 등의 매매가가 새해 들어 일제히 급등하며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선거 지켜보자 호가 연초들어 급등
13일 정비업계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각종 규제에 잠시 진정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시장에 '컨벤션 효과'가 미치고 있다. 풍선효과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거치며 순환상승장을 연출하던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가 돌고돌아 다시 재건축으로 쏠리는 형국이다.
특히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재 매매가격 급등세는 선거 시즌을 맞아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야당 후보군에서는 이미 재건축 활성화를 출마공약으로 내거는 등 '달콤한 대책'을 강조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3개 평형(76.5㎡·82.51㎡·82.61㎡) 중에서 나와 있는 매물이 거의 없고, 다시 나오더라도 하루 수준이 아니고 5~10분 내로 (대기하던 수요자가 매매계약을 채결해) 끝나버린다"며 "지난해 가을 18억~19억원 이야기는 옛말이 됐다. 지금은 전용 76㎡를 23억원에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분양가 산정 등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사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급변할 것이란 기대감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 전용76㎡는 작년 말 실거래가가 18억8000만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23억원을 웃돈다. 전용 82.61㎡의 경우도 작년 12월에는 22억7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 6일에는 25억원에 매매됐다. 호가는 4억원 이상 뛰고, 실거래가도 2억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 내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강성(야당)이 되면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다. (전용76㎡ 가격을 기준으로) 23억원에서 최소 2억~3억원 정도는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라고 전했다.
■은마·압구정현대 기대감에 매물 실종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지는 "전용 76.79㎡가 22억원 정도인데 4월 선거 이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매물은 실종된 상태다. 대치동 중개업소 사장은 "지금 아파트 투자는 세금이 관건이지만 투자하는 분들은 크게 신경을 안쓴다"며 "판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서울시장 선거랑 대선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 추진위원회에서 재건축 동의율이 80%를 넘기면서 3차 전용85㎡는 26억5000만~27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압구정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 자체가 많이 없다"며 "작년 10~11월만 해도 22억~23억원 정도에 거래되다가 갑자기 25억원으로 뛰었고 호가는 27억원까지 육박한 상태"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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