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격리병동 의료진 '연쇄감염' 비상
[KBS 청주]
[앵커]
충북의 감염병 전담 병원인 청주의료원에서 간호조무사들의 연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격리 병동 근무자들로 알려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료원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4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11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인 격리 병동 간호조무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병동 의료진을 전수 검사한 결과 연쇄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청주의료원 코로나19 병동 내 확진 사례는 이번이 8번째입니다.
청주의료원에서는 지난해 9월, 간호사를 시작으로 의료 인력과 가족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의료진 6명이 최근 열흘 새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간호조무사들이 확진자를 관리하다가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병성/청주시 서원보건소장 : "코로나19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식사 시간이나 탈의 시에 많이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동료 간 접촉이 의심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청주의료원 코로나19 병동 내 의료진 중 2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의료진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퇴근 후, 외부인 접촉을 자제시키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수현/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서 좀 더 세부적으로 원인을 찾아내서 방역 조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청주의료원 코로나19 병동에 입원한 확진자는 53명.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 관리에는 문제가 없지만, 의료진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 인력을 증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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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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