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타트업 84% "코로나19로 힘들다"..'기회 될 수 있다' 전망도

한기호 2021. 1.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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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기술기반 기업인 스타트업 활동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새로운 분야 수요 창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수합병 활동'에 대한 조사 결과, 업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로 '의료'(32.5%), '비대면 기반 기술'(23.0%), '소비'(14.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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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코로나19로 힘든 스타트업 단계별 지원' 보고서 발간
스타트업 활동 전반에 부정적 영향과 신산업 기회라는 시각 공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도 스타트업 지원방안' 보고서 표지. 경기연구원 제공

코로나19가 기술기반 기업인 스타트업 활동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반면 새로운 분야 수요 창출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은 지난 2020년 6월 스타트업·벤처기업·혁신형기업의 창업자, 대표이사, 임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도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4.0%는 코로나19가 스타트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어려운 요소로는 '수요 감소(고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32.0%)가 가장 높았으며, '대면활동 제약으로 마케팅 위축'(23.5%), '글로벌 진출 계획의 연기·취소와 해외 교류 제약'(17.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기도와 정부에서 지원해야 할 요소로는 '긴급 운영자금 지원'(59.0%) 응답이 과반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존 지원사업 확대'(18.0%)가 그 다음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한 산업 분야는 '의료(진단키트·마스크·원격의료 등)', '비대면 기반 기술(컴퓨팅·클라우드·플랫폼 등)', '소비(온라인 쇼핑·구독경제·무인점포 등)'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스타트업 성장 단계를 4개로 분류해 단계별 설문도 진행했다.

업체들은 '창업(설립) 활동' 단계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받고자 하는 도와 정부 정책으로 '아이디어 사업화에 대한 지원'(4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창업 기반시설 제공 지원'(16.0%)이 뒤를 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창업이 매력적인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설문에는 41.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새로운 기술의 수요 증가'와 '새로운 창업 기회 증가'를 그 이유로 들었다.

'투자유치(성장) 활동' 단계에서는 투자유치가 어려운 이유로 '대면활동 제약으로 투자자와 협의 기회 위축'(43.5%)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도와 정부의 지원책으로는 '코로나19 극복 전략 수립을 위한 지원 확대'(35.5%), '직접 투자 확대'(35.0%) 응답이 많았다.

'글로벌 진출' 단계에서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글로벌 진출계획의 연기·취소와 해외 파트너와의 교류 제약' 응답이 35.7%, '해외 현지 영업·마케팅 위축으로 인한 신규고객 및 수주 감소' 응답이 22.5%로 나타났다. 도와 정부가 지원해야 할 요소로는 '해외 현지 핵심기업과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기회 제공'(24.8%), '온라인 글로벌 진출 지원 확대'(22.5%)를 꼽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이 추진된다. '인수합병 활동'에 대한 조사 결과, 업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로 '의료'(32.5%), '비대면 기반 기술'(23.0%), '소비'(14.0%) 등을 꼽았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코로나19는 매출 감소·마케팅 위축·비즈니스 기획 축소 등 스타트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운 산업이나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공존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성영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문조사는 '창업 → 성장 → 글로벌 진출 → 회수'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창업생태계를 따르고, 이를 기반으로 단계별 지원정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경영 악화와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 발굴과 네트워킹 활성화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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