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언택트·의약 R&D 봇물.. 특허출원 역대 가장 많았다

이준기 입력 2021. 1. 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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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특허출원 등 국내 지식재산 활동이 더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R&D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시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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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에도 기술개발 시도 급증
작년 9%나 증가한 55만7229건
중소기업 비대면 관련 출원 많아
<2020년 특허 출원인 동향>
<연도별 권리별 출원건수 및 증가율 현황> (단위 : 건수, %)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특허출원 등 국내 지식재산 활동이 더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그 어느 해 보다 기술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의 약진과 상표출원 급증이 두드러졌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관련 분야의 특허출원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의 영향으로 의료·의약 분야 출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상표, 디자인 등 지재권 출원 건수는 총 55만7229건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51만968건)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역대 최다 출원기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출원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1% 급증하면서, 월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리별 출원을 보면 상표가 25만7933건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고, 실용신안을 포함한 특허는 23만1740건, 디자인 6만7556건으로 각각 3.3%, 3.9% 증가했다.

상표출원은 최근 20년 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1985년 이후 36년 만에 특허 출원량을 앞질렀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중소기업, 개인, 대학·공공연구기관, 대기업 등의 순으로 출원 증가율이 높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특허, 상표, 디자인 출원에서 17.8%의 높은 증가세를 보여 전체 지재권 출원을 견인했다.

산업분야별 출원 경향을 보면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기술분야 출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상거래 분야 출원(1만407건)이 8.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거래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했다. 또한 의료(9983건), 의약(4380건), 바이오(4566건) 출원 증가율은 각각 8.1%, 4.8%, 2.7%를 기록했다.

디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포장용품 출원이 가장 많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용 등으로 가정용 보건위생용품 분야 출원이 125.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상표는 의료용 기기(8319건, 42.7%), 의약품 분류(1만4530건, 31.3%)의 출원이 크게 늘었고, 유튜브 등 개인방송 증가의 영향으로 방송통신업(7998건, 37.3%)과 전자·음향·영상기기 분류(2만6865건, 18.0%)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난해 지재권 출원 증가는 과감한 R&D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재권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시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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