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폐막..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
[앵커]
북한이 8일 동안 이어온 노동당 대회를 어제 폐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회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다시 언급하며 국방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우리 군을 비난하는 개인 명의 담화문을 냈는데, 지위가 낮아졌음에도 정치적 위상은 공고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일간의 당 대회를 마감하는 자리.
김정은 위원장은 육성으로 보도된 결론에서 군사력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군의 정예화, 강군화에 박차를 가해 어떤 형태의 위헙에도 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선 사업총화보고에서 핵잠수함과 극초음속무기 개발 등 구체적 군사 계획을 밝히며 언급했던 군사력 강화를 재차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남한과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는 대회 결론에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국이 어떤 합의 이행의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서 관계를 개선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 이런 소위 조건부 제시를 했기 때문에 전략 노선 제시가 필요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실패를 자인했던 경제에 대해서는 새 5개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경공업, 농업 등 분야별로 조목조목 발전 계획을 밝히며 시급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대회를 마치며 오는 17일 평양에서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대회 결정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개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지난 10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열병식 동향을 밝혔던 데 대해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의 표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담화는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고 명시해 직책이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변동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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