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수요는 늘지만..금융권 "대출 깐깐하게"

추하영 입력 2021. 1.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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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서도 증시발 '빚투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죠.

여기에 코로나 불황도 이어지면서 돈을 빌리려는 수요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 빚내서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 바람이 거세자 금융당국은 대출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그 결과, 연말엔 신용대출이 거의 막히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재개하자 사람들은 다시 창구로 몰려들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작년 12월에 은행들이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대출 규제를 많이 했었잖아요. 그러다가 올해 1월이 되면서 일시적으로 규제했던 부분들이 복구되면서…"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 활황에 빚투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고, 코로나 불황으로 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기업이나 가계의 대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은행 여신업무 담당자들이 전망한 1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9.

이 지수는 값이 클수록 수요가 늘고 대출도 많이 할 것으로 본다는 뜻인데, 지난해 2분기에서 4분기보다는 낮지만, 예년보다는 높은 겁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카드사들의 전망도 같았습니다.

반대로 이들 금융기관이 대출을 잘 내어줄지, 까다롭게 심사할지를 나타내는 대출태도 지수는 대부분 마이너스였습니다.

즉, 대출 문턱을 높이겠단 이야기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려는 이유는 그만큼 신용위험, 즉 빚을 못 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실물경기 부진이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가계의 빚 상환능력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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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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