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방심위원 추천 논란..국회의장과 여야에 재공모 요구

박지은 기자 입력 2021. 1. 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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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는 13일 국회의장과 여야에 제5기 방송통신심의원회(방심위) 위원 추천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세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제5기 방심위 위원 선임을 앞두고 국회가 부적절한 인물들을 무더기로 추천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과 강선규 전 KBS비즈니스 사장의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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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 성명
"부적절한 인물들 방심위원 추천 백지화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는 13일 국회의장과 여야에 제5기 방송통신심의원회(방심위) 위원 추천 백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세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제5기 방심위 위원 선임을 앞두고 국회가 부적절한 인물들을 무더기로 추천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과 강선규 전 KBS비즈니스 사장의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장석 전 목포MBC사장과 강선규 전 KBS비즈니스 사장을, 국민의힘은 이상휘 세명대 교수와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을 5기 방심위 위원으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세 단체는 “야당은 정치권 주변을 맴돌던 폴리페서와 만년 당직자 출신을 추천했다. 방송 통신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수구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편파 심의를 일삼을 게 뻔한 인물들”이라며 “여당은 더 경악스럽다. 이명박 정권 시절 방송을 망치는데 앞장선 부역자를 2명이나 추천하겠다니 실망을 너머 분노가 치민다. 힘있게 개혁을 추진하라고 거대 여당을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행태”라고 했다.

이어 “이장석씨는 2010년 김재철 사장 때 MBC 보도국장을 맡아 프로그램 폐지, 노조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에 따라 기자 사찰과 부당 인사를 일삼았고, ‘4대강 사업 검증’과 ‘총리실 민간인 사찰’처럼 정권에 불리한 이슈에 철저히 침묵했다”며 “강선규 전 KBS비즈니스 사장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졌을 때 해설기사를 직접 수정하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KBS 편성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세 단체는 “가장 황당한 건 이런 인물들을 추천한 장본인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박병석 현 국회의장이라는 사실”이라며 “대전고 동문이라는 학연으로 이장석씨를 추천했다는 세간의 의심이 사실이라면 박 의장은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현실적으로 국민의 대의기구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한계를 감안, 방심위원 추천에 앞서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방송 언론인들을 대표하는 현업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법과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방심위 위원은 대통령이 위촉한 9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3명은 국회의장이 국회 각 교섭단체 대표위원과 협의해 추천하고, 3명은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 추천한다. 4기 방심위 위원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현재 5기 방심위 위원 구성이 진행 중이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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