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展

유승표 작가 2021. 1.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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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어느 시대나 또 어느 나라나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바로 공정성일 텐데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피폐했던 조선을 개혁해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실학자가 있습니다. 

그의 철학이 담긴 전시를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실학자 유형원의 저서 반계수록은 유형원의 호 ‘반계’와 ‘수시로 적어 놓은 글’이란 뜻의 ‘수록’을 합쳐서 지은 제목인데요.

국가 전반의 개혁을 주장했던 실학자 유형원의 저서 반계수록이 저술 350주년, 간행 250주년을 맞아 기획전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김태희 실학박물관 관장 /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展

“‘나라다운 나라를 다시 한 번 건설해보자’해서 만든 국가제도 개혁안이 바로 반계수록입니다. 국가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제도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또 국가기구의 효율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반계수록을 만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유형원의 삶의 궤적’부터 ‘유형원의 학문 공간’, ‘반계수록의 구성’, 그리고 ‘유형원의 사후에 반계수록을 인정받는 과정’까지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눠지는데요.

특히 다산 정약용 집안이 소장해 온 반계수록과 1781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반계수록이 최초 공개됩니다. 

또한 유형원과 관련된 뜻깊은 유물 30여 종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희 실학박물관 관장 /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展

“큰 규모의 제도를 논한 분인데, 이 분은 그렇게 큰 얘기를 하면서도 항상 강조한 것이 작은 것도 치밀해야한다고 얘기했어요.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라는 거죠. 이 주척을 기준으로 해서 길이를 재고, 면적을 재고, 그걸 기준으로 해서 토지를 배분해주고 또 세금을 걷는 기준으로 삼는 거죠.”

실학자 유형원이 반계수록 집필을 시작한 것은 그의 나이 31세 때. 

그리고 저서를 완성한 것은 강산이 두 번 정도 바뀌는 시간이 흐른 후인 49세 무렵이었습니다. 

하지만 반계수록은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간행될 수 있었습니다. 

반계수록에는 토지제도와 함께 교육 및 관리충원 제도, 군사문제 등의 국가 개혁안이 담겨 있는데요.

반계수록은 당을 넘어 많은 학자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나라를 걱정했던 실학자 유형원. 

그가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저서 ‘반계수록’ 기획전은 2월 2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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