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경쟁" 골목상권서 출마 선언한 나경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유력 야권단일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정식으로 등장했다.
다른 유력 야권 단일후보인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각각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날 나 전 의원의 '독한' 출마선언으로 인해 그간 야권 단일후보 선출 전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 여부를 두고 기 싸움을 하고 있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서 힘을 얻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정권 실정에 맞서싸운 정치인"
안철수 대표는 독자노선 유지
야권 단일후보 판세 요동칠 듯
오는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유력 야권단일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정식으로 등장했다. 중량급 후보들이 속속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심으로 돌아가던 야권 단일후보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편에 있는 먹자골목 삼거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독하게, 섬세하게'라는 구호를 내건 나 전 의원은 이날 운동화를 신고 단상 위에 섰다.
나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작년 한 해 서울 시민은 꿋꿋이 견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다는 절규와 비명이 이 도시에 가득 울려 퍼진다. 이제 방역속에서 일상을 찾아야 한다"며 "의료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삶의 붕괴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 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이 알아서 투자하는 세계 5대 도시 서울을 목표 시민들에게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은 "시민들이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유력 야권 단일후보인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각각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서울시장에 '조건부 출마'라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스텝이 엉켜있는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은 안 대표를 향해서는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견제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서기 위해 안 대표와의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나 전 의원의 '독한' 출마선언으로 인해 그간 야권 단일후보 선출 전 안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 여부를 두고 기 싸움을 하고 있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서 힘을 얻게 됐다. '안철수를 대신할 여권의 대항마'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예비경선(일반국민 100%)과 본 경선(당원 20%, 일반국민 80%)의 경선규정을 맞바꾸는 등 안 대표를 배려한 공천룰을 적용했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면서 "범야권 후보단일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압박했다.
다만 안 대표는 여전히 독자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취재진에 "상대방(지지자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나중에 최후에 단일후보가 선출이 되더라도 모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정당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보다 더 크게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게 먼저일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최근 지난 대선에서 맞상대였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물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까지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친 전세` 후폭풍…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 갑니다"
- 자고나면 뛰는 집값…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 최고가에 팔렸다
- "하남 전셋값이 미쳤어요"…30평 아파트가 무려
- 층간소음 구설수에 고개 숙인 이휘재 부부 "아이들 더 야단치겠다"
- 갓세븐 전원 JYP 재계약 안한다…"새로운 미래 응원"
- 女 취업자 늘었지만 청년고용 부진… 男 전업주부 첫 20만 돌파
- 금감원 "농협 지배구조 시중銀 수준돼야"… 중앙회 입김 차단
- 삼성전자, 또 일냈다… 세계 첫 `9세대 V낸드` 양산 돌입
- [자산운용사 ETF 대전] 1위보다 치열한 3위 싸움… KB·한투운용 `차별화` 공방전
- 작년 서울 착공물량 예년 33%… 2~3년후 주택공급 부족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