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150골 넣고도 늘 겸손한 손흥민

유현태 기자 입력 2021. 1. 13.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흥민(토트넘)은 유럽에서 자신이 쌓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선배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런 걸 관심 있게 보진 않지만,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따라오는 것 같다"며 외부의 평가 대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손흥민은 현 시대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다. 그보다 앞서 유럽 무대를 노크하고 길을 열었던 차 전 감독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다. 두 전설과 비교에도 손흥민은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변하는 건 없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유럽에서 자신이 쌓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선배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토트넘의 공식 채널인 'SPURS TV'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 100호 골 기념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구단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EPL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유로파리그(예선포함) 6골을 넣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8번째로 100호 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6일엔 브렌트퍼드와 리그컵 4강전에서 득점하며 유럽 무대에서 통산 150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차범근 전 A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121골 기록을 넘어선 뒤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기록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많은 기록들을 쓰곤 있지만 기록을 세우려고 축구를 한 것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록도 깨게 돼서 영광스럽다. 기록은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제 기록도 어느 선수든 깨주길 바란다. 제가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고 싶지만 기록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어떤 선수라도 (기록을) 깨주기 바라겠다"며 기록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팀과 함께 자신의 경력을 쌓은 것에 의미를 뒀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 유럽에서 뛰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 클럽에서, 또 유럽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며 공을 주변에 돌렸다.


뒤이은 질문에서도 자신을 낮췄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팀 셔우드는 최근 손흥민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헌신적이라는 선수라면서 "감독들의 꿈"이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최근 감독님들이 방송에 나오셔서 선수들,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조금 더 과장해서 칭찬해주시는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칭찬을 받은 것은 좋은 일이고 기분이 좋다. 칭찬으로 잘 받아들이고 그것에 보답해야 한다.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걸 관심 있게 보진 않지만,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따라오는 것 같다"며 외부의 평가 대신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 시대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다. 그보다 앞서 유럽 무대를 노크하고 길을 열었던 차 전 감독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다. 두 전설과 비교에도 손흥민은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변하는 건 없다.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박)지성이 형이 이룬 업적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인터뷰 내내 손흥민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유럽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했음에도 그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