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소리 대신 이모티콘..졸업식도 비대면으로
[EBS 저녁뉴스]
코로나19는 학생들의 졸업식 풍경까지도 바꾸고 있는데요.
졸업생들과 선생님들은 강당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송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린 서울의 한 초등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선생님들은 카메라 앞에 섰고, 졸업생들은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졸업장은 담임선생님이 대신해 받고, 강당을 떠들썩하게 채우던 박수소리는 채팅창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정한주 교장 / 서울 원효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발표를 한다든가 채팅창에 글을 남긴다든가 과거 방식보다는 뭔가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일년 내내 학교에서 서로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던 졸업생들은 채팅으로나마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나눕니다.
권소정 졸업생 / 서울 원효초등학교
"비록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서 축하를 나누며 졸업식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6년 동안의 추억은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개교 이후 올해 첫 졸업식을 하는 포항의 한 중학교는 졸업식 영상을 녹화해 온라인으로 내보냈습니다.
첫 졸업생들에게 축하인사를 직접 전하지 못하는 선생님들의 아쉬운 마음이 화면을 넘어 전해집니다.
김누리 교사 / 경북 양덕중
"1회 졸업인데 선생님이 열렬하게 축하해줘야 되는데 결국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영상으로 만나게 됩니다."
교실에서라도 대면 졸업식을 진행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상황이 더 심각해진 올해 졸업식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졸업장과 상장은 미리 택배로 보내거나 반별로 적은 인원만 교실에 모여 전달했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비대면 졸업식.
힘든 한 해를 보낸 서로를 격려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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