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화학물질 누출 .. 7명 부상

송동근 2021. 1. 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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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5일 만인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는 6년 전인 2015년 1월 질소 누출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기계를 점검하던 외부업체 직원이 가스를 마시고 부상당하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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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TMAH 유출.. 2명 위독
25분 만에 가스 차단작업 마쳐
당국,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13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2명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부상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5일 만인 13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법이 ‘공포일로부터 1년 뒤 시행’이라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더라도 사업주 등이 처벌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최모(40)씨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의식이 없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경상이다.

이날 누출된 유해물질은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이다.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독성이 치명적이다. 이날 누출량은 300∼400ℓ로 추정된다.

사고 장소는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라인이 들어서 있는 공장 건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이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했으며, 약 2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45분쯤 맹독성 가스 누출 차단작업을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관 밸브에 문제가 생겨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지만, 밸브의 이상 원인과 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리감독 부실이나 안전 부주의 등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6년 전인 2015년 1월 질소 누출사고가 나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기계를 점검하던 외부업체 직원이 가스를 마시고 부상당하는 사고가 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노동부 및 소방서·경찰서 등에 사고신고 후 119 구급대를 통해 환자를 인접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파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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