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재도전..'安 때리기' 시작?

정아연 입력 2021. 1. 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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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3일)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시를 재건축하겠다"면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단일화를 앞세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어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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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13일)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시를 재건축하겠다”면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단일화를 앞세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어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3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깁니다.


■ ‘먹자골목’서 출마 선언 나경원 “독하고 섬세하게”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 쨉니다.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에 패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입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서울 이태원의 한 ‘먹자골목’을 찾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생계 문제와 경기 침체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을 잃었다”면서 ▲서울형 기본소득제 ▲6조 원 규모 ‘민생 긴급 구조 기금’ 설치 등을 공약했습니다.

자신의 경쟁자가 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견제구도 날렸습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들을 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안 대표를 향해 여야 후보들의 시선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자체 후보 자강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 대표의 입당을 조건으로 출마를 결정하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도 차별화에 나선 겁니다.

■ 국민의힘, “중도층 귀착지는 국민의힘”…安 견제론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대진표를 사실상 완성한 국민의힘은 ‘안철수 견제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당을 제안해 공이 안 대표에게 넘어간 만큼, 안 대표에게 끌려가지 않고 당 후보 선출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간판급 여성정치인으로 꼽히는 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는 무게감 있는 후보로 진용이 갖춰지면서, 자체 후보로도 승산이 있다는 속내도 엿보입니다.
그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 온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안 대표가 중도 지지표를 독점하고 있다는 건 천만의 말씀”이라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모임 강연에 나선 정 공관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린 현상을 언급하면서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몰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야권 단일화는 필요하지만, 승률을 높일 방법은 기호 2번(국민의힘)으로의 단일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도 오늘 KBS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중도층과 떠난 집토끼들이 돌아오고, 30대, 40대들도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며 “여성분들도 다시 돌아봐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안철수, “야권 대표는 국민들이 정해주는 것”

안 대표는 이 같은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야권 대표성은 국민들이 정해주는 것”이라면서 “개인이나 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으로 (단일화)가 결정되면 안 된다”며 입당, 합당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단일 후보로 선출돼도 모든 지지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거라며 경고성 발언도 했습니다.

‘현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라 비판한 나 전 의원을 향해선 “우리 상대는 여권 후보”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야권 후보들간의 흠집내기는 자제하자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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