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17일 러시아로 복귀

이율 2021. 1. 13.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독살 공격에서 회복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오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복귀한다.

이에 대해 나발니는 "푸틴은 자신의 독살 시도에도 내가 살아난 것에 너무 화가 나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에 나에 대한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도록 소송을 제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교정당국 "출두안하면 실형" 경고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독살 공격에서 회복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오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복귀한다.

병원 떠나 베를린 시내 벤치에 앉아있는 나발니 (베를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발니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는 17일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의 항공편을 통해 집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가느냐 마느냐'라고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없다. 나는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서는 "처음에 퇴원했을 때는 하루에 일어섰다 바닥에 다시 눕는 것도 하루에 세 번이 최대치였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나는 팔굽혀펴기와 스쿼트, 버피를 했다"면서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거의 건강해져 마침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비행기는 옴스크에 비상착륙 했다.

그는 옴스크의 병원에 머물다 사흘 후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18일 만에 의식을 회복, 최근 퇴원해 베를린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나발니를 치료한 독일 의료진은 나발니에 대한 암살시도시 활용물질은 노비촉이었다는 논문을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냉전 시대 말기 구소련이 개발한 노비촉에 신체가 노출되면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한다. 노비촉을 쓸 수 있는 것은 러시아 당국뿐이다.

나발니는 연방보안국(FSB) 독극물팀이 자신의 속옷에 신경작용제를 묻혀 암살하려 했다고 지난해 12월 21일 동영상을 통해 폭로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형집행국(교정국)은 2014년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징역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와 관련, 나발니에게 곧바로 집행국에 출두하라고 지난해 말 명령했다. 12월 29일까지 출두하지 않으면 실형을 받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나발니는 "푸틴은 자신의 독살 시도에도 내가 살아난 것에 너무 화가 나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에 나에 대한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도록 소송을 제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난 자신을 푸틴 대통령이 다른 이유를 들어 다시 투옥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yulsid@yna.co.kr

☞ 새벽에 맨발로 뛰어들어온 여성 구한 편의점 주인
☞ [이재용 구속] 이재용, 정면 응시한 채…
☞ 실수로 사고내고 시민에게 덤터기 씌운 경찰 결국…
☞ "지인 차 왜 막아" 아파트 경비원 폭행한 30대
☞ 신현준 "'갑질' 주장 전 매니저에 법적대응 이유는…"
☞ '전철 성관계 영상' 확산에 경찰 수사 착수
☞ 70대 노인이 동네 개 22마리 독살…대체 왜?
☞ 가수 존박, 코로나19 확진…무증상 격리중
☞  "한국여성보다 예쁘고 처녀"…앞으로는 '철컹철컹'
☞ 민망한 기상청…폭설로 출근길 대란 온다더니 빗나간 예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