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만도 백신접종 유보했다"던 고민정 "왜 날 공격"

안준용 기자 입력 2021. 1. 13. 18:23 수정 2021. 1. 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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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전히 계산에 능해.. 실망"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신이 최근 호주·대만 등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유보한 나라들을 언급하며 야당의 백신 접종 지연 공세에 반박했다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야당에서 왜 당장 백신을 맞히지 않느냐고 해서 ‘다 때가 있고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하나만 말했다 하면 공격들이 거센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변인 출신이라 언론 속성과 정치인의 말이 어떻게 돌지 다 안다”며 “의도된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게 느껴져 차후에 다시 대응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주·뉴질랜드·대만이 코로나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이유’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환자의 상태와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처방을 하는 사람이 ‘명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제 더이상 코로나를 둘러싼 정쟁을 멈추라”고 했다.

이에 SNS(소셜미디어)에선 “일일 확진자가 한자릿수 또는 20명도 안 돼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고, 이미 백신을 인구 수 이상으로 확보한 나라들과 비교한 것 자체가 무지(無知)” “제발 고민 좀 하고 말하라”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코로나 확진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미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뒤 안정성과 효능을 따지고 있는 나라들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취지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작년 10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성윤모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 고 의원은 이날 이틀 만에 입장을 내며 “산자부, 중기부가 제 상임위이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관련 법안도 준비하고 현장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대응할 여력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기사를 공유하며 말씀드린 이유는 ‘호주 등은 백신을 2~3월에 맞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가 당장 맞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 안심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였는데, 앞뒤 빼고 필요한 말만 따다 쓴 것에 하나하나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정치로 뛰어든 것에 후회는 없느냐’는 물음엔 “후회한 적 없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총선에서 경쟁 상대였고, 최근엔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선 “(총선) 선거 기간에도 굉장히 계산에 능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전략과 계산이 너무 쉽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당시에도 무상급식을 조건으로 직을 걸지 않았느냐”며 “선배들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줬으면 하는데, 여전히 계산하고 셈법에 능한 모습을 볼 때 실망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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