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100% 받는다"..르노 조에, 올해 본격판매 시동

이승현 입력 2021. 1. 13. 18:22 수정 2021. 1.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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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995만~4395만원..보조금 100% 지급 대상
완충 시 309km 주행가능..30분 충전에 150km 주행
전기차 전용플랫폼 적용해 다이내막한 주행감 제공
제조과정도 친환경..내장재 재활용 소재 사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국내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주목 받는 전기차 중 하나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소형 전기차 조에다.

르노 조에

2012년 출시된 르노 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선 이미 유명한 모델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3만 9008대가 팔리고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테슬라 모델3(23만8739대)와 중국 홍광 미니 EV(8만5766대)에 이어 3위(8만5540대)를 차지했다(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 자료).

보조금 지급 받는 올해부터 본격 판매 기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에는 지난해 여름 국내에 공식 소개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출시 시점이 늦춰지는 바람에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소진된 시기에 국내 시장에 진입했고, 판매가 미미했다. 따라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부터 개정된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도 전액 지급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여서 더욱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50%만, 9000만원 이상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전기차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특히 단 한 번도 배터리 관련 화재 이슈가 없었기에 안전 면에서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Z.E. 배터리, 8년 혹은 16만㎞까지 용량 70% 보증

조에가 유럽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소형 해치백의 특징과 전기차의 높은 실용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차가 작으면 배터리 용량도 적게 들어가 주행 거리가 짧기 마련인데, 조에는 그러한 통상적인 개념을 깨면서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다.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국내에서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인증은 309㎞(WLTP 기준 395㎞)를 받았다.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Z.E. 배터리는 8년 혹은 16만㎞까지 용량의 70%를 보증한다.

조에의 작은 덩치는 복잡한 도심을 누비기에도 제격이다. 조에의 길이는 4090㎜, 폭은 1730㎜밖에 되지 않는다. 좁은 골목을 다니기에도, 협소한 공간에 주차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반면 높이는 1560㎜로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라 아늑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조에는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50㎞/h까지 3.6초에, 100㎞/h까지 9.5초 만에 돌파한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이루며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핸들링을 제공한다.

이러한 훌륭한 기본기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각종 편의 사양이 가득하다. 조에의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LED 퓨어 비전은 할로겐램프보다 75% 향상된 밝기로 비춰 어두운 길에서 편리하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동급 최초로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가 장착됐다. 방향 지시등이 차 안쪽에서 바깥으로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도록 고안해 시인성을 높였다.

르노 조에 ‘인텐스 에코’ 트림 인테리어


도어 암레스트, 대시보드 등 업사이클 패브릭 활용

인테리어에는 동급 최대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 방식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아울러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통신형 T맵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교통, 날씨, 가까운 충전소 위치, 이용 가능한 충전기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어 레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여유롭다.

내장재에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가 적용됐다. 젠(ZEN) 트림과 인텐스 에코(INTENS ECO) 트림에는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 패브릭이 활용됐다. 이는 전기차의 제조 과정에서도 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르노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 내장재는 부드러운 촉감과 탄성이 특징으로 전기차의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개성을 잘 드러낸다.

이 밖에도 강한 회생 제동을 걸어주어 ‘원 페달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주는 ‘B-모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주차 주향 보조 시스템(EPA), 오토매틱 하이빔(AHL), 7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오토 오프닝&오토 클로징, Z.E. 보이스, 스티어링휠 열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홀드 등 다양한 운전 편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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