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올해 대학 등록금 동결 움직임..갈등은 계속
[앵커]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대학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도 컸죠.
올해도 크게 다를 것 없을 분위기에 대학마다 등록금 동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만, 학생들과의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가 진통 끝에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소폭 인상 방침을 세웠다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라는 학생들의 반발 끝에 철회한 것입니다.
경북대와 전북대 등 주요 국·공립대학들도 등록금 동결 방침을 굳혔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1.2%로 제시한데다,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인상할 경우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상당수 대학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정하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원장> "코로나로 인해서 방역비용이라든지 가외로 들어간 부분이 있고, (기존) 수입이 없어진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국가장학금 2유형과 관련된 거라든지, 코로나로 인한 상황 때문에 등록금을 인상하기는 어려운 거죠."
그러나 학생 단체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 학기에도 당분간 등교 수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해지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코로나로 수업권이 침해가 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실험·실습비 등을 감안해서 이번 2021년도 등록금 인하도 필요하고…"
코로나에 대비해 교육부가 원격 수업 내실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 상당 부분 대학에 맡긴 셈이라 당분간 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단 지적도 나옵니다.
학생 단체에선 지난 2학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등록금을 둘러싼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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