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뮤직카우 주식 사들인 까닭은

송광섭 입력 2021. 1. 13. 18:06 수정 2021. 1.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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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공유플랫폼 유망 벤처
음악 저작권거래 활성화 대비
한화가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에 지분 투자를 했다. 세계적인 'K팝'의 인기와 맞물려 대중음악 작곡·작사가들의 저작권을 금융상품화해 거래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달 말 뮤직카우에 약 7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주요 계열사 주도로 조성한 한화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는 방식의 펀드)를 통해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한화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분 투자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뮤직과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의 합성어로 이용자가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의 주인이 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저작권료 공유 플랫폼이다. 작사 경험이 있는 정현경 대표가 금융권 출신인 김지수 대표를 영입해 2016년에 설립했다. 현재 이용자 수는 20만명 이상이다. 뮤직카우에서는 작곡·작사가들로부터 양도받은 저작권을 온라인 경매(옥션)를 통해 이용자들이 거래한다. 한화의 이번 투자 결정은 저작권 거래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을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며 "뮤직카우를 장기간 검토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뮤직카우와 연계해 금융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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