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대회 폐막..對南·對美 메시지 없었다

연규욱 입력 2021. 1. 13. 18:03 수정 2021. 1.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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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
김여정 "南, 열병식 두렵나"
합참 정밀추적 맹비난

북한의 주요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최대 정치 행사인 노동당 제8차 대회(8차 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심각한 경제난과 한반도 정세의 변화 속에 개최된 이번 당대회에서 북한은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으로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천명하면서 대북 제재 장기화 국면을 버티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대회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1월 12일 폐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당원들 앞에서 '8차 당대회 결론'을 발표하며 8차 당대회 구호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민위천(백성을 하늘같이 소중히 여김)에는 '당이 인민을 위하여 복무한다는 절대 불변의 법칙', 일심단결과 자력갱생에는 '정책적 요구'가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핵병진 노선도 재확인했다. 그는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며 "새로운 5년 계획기간 우리 당의 역사적 진군을 최강의 군사력으로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8일간 이어진 당대회는 끝이 났지만 열병식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지난 11일 열병식 동향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를 맹비난했다. 김여정은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 포착'이니 '정밀 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하던 조용원 노동당 비서는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려 사실상 북한 내 권력 서열 3위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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