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15일 시작..어떤 인증서가 선택받을까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21. 1.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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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이 15일 시작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공인증서를 쓰지 않아도 연말정산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말 개정된 전자서명법의 시행에 따라 매년 갱신할 필요 없고 발급과 인증 절차가 간편한 민간 인증서로 정부24·홈택스 등 공공 웹사이트 이용과 금융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인증서비스는 총 10개. 하지만 올해 연말정산에는 정부가 선정한 5개 인증서가 경쟁한다. 물론 이전처럼 공인인증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서의 승자는 어떤 인증서가 될까.

PASS 인증서


현재 정부가 선정한 민간 인증서 사업자는 ▲통신 3사(패스) ▲카카오 ▲한국정보인증(삼성PASS) ▲KB국민은행 ▲NHN페이코 등 5개사다.

먼저,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패스(PASS) 인증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PASS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한다. 이용자는 6자리 핀 번호나 생체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한번 발급 받으면 3년간 이용할 수 있고, 이용하던 단말이나 통신사가 바뀌는 경우에도 간편하게 재발급 받을 수 있다. 패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는 이달 기준 2200만 건을 넘어섰다.

통신 3사는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추가로 거쳐야 하는 타 인증서보다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보안 기능을 극대화해 스마트폰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2단계로 하는데, 2단계 인증은 국내 전자서명 서비스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인증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근 출시한 카카오톡 지갑을 생성해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카카오톡 지갑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 복잡하고 오프라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다니는 게 불편하다는 점에 카카오가 주목해 지난달 16일 출시됐다. 유효기간은 2년이다.

지갑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v9.1.5)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찾을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지갑을 만든 뒤, 2차 인증(계좌확인 인증)을 하면 된다.

페이코 인증서 역시 페이코 앱에 한번 발급해두면 장소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인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유효기간은 2년. 인증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페이코 앱 내 ‘더보기’ 탭 우상단에 위치한 인증서를 선택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 정보로 본인 확인 후, 본인 인증에 사용할 패턴 또는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체인증 서비스 ‘삼성 패스’의 경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고, 기존 삼성 패스의 강점인 생체인증과 높은 보안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은행권에서는 KB모바일인증서가 유일하게 정부의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 사업자로 선정됐다. KB모바일인증서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갱신을 해야 하는 다른 인증서와 달리 유효기간이 없는 게 특징. 단 비대면 금융 거래의 안전성을 위해 1년 동안 거래하지 않는 경우에는 재발급 대상이다.

한편, 공인인증서 제도는 폐지됐지만 직장인 대다수는 여전히 기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계획이라는 조사도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9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어떤 인증서를 선택할까’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2020년 연말정산에서 기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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