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與 경선 잰걸음..김동연은 고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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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박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후보단일화 합의 소식을 전한 우상호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찾아가 "잘 하셨어요!" 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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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호 기자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 장관은 12일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 이원조 변호사와의 연애사를 공개하고, 직접 '아침이슬' 노래를 부르는 등 친근한 모습을 부각했다.
박 장관은 MBC 기자 시절 당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향해 "변절자 아니냐"고 언급했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귀에 거슬려 앵커에서 하차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소박한 일상 공개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미지 정치'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해당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박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후보단일화 합의 소식을 전한 우상호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찾아가 "잘 하셨어요!" 라는 댓글을 달았다.
박 장관은 자신의 출마 여부를 묻는 BBS 라디오 질문에서는 "1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선거전에 임하는 여당의 자세에 대해서는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소통하는 모습"을 강조하며 고민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당내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은 13일까지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부동산 공급 정책을 발표했다.
강북 등 일부 지역 재건축과 재개발을 허용하고 그 이익 일부를 공공개발 재원으로 쓰는 '도시재생 2.0'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주택을 제공하는 '123 서울 하우징'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어젠다 선점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찬성한다. 국회 주변 여의도 일대를 세계적 금융산업 허브로 만들어서 문화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라고도 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섬세하고 독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발언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또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영입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가 최근 지도부 인사를 접촉했는데, '대안이 없다면 보궐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뉘앙스가 감지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는 박영선 장관의 불출마를 전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바닥 조직력과 선거운동 등 현실적 요건을 고려하면 김 전 부총리의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
경선 흥행 우려가 나오자 당내서는 출마 포기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박주민 의원에게도 출마를 권하는 분위기이다.
당 관계자는 "개각이 마무리될 내주 이후가 돼야 경선 구도도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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