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부장'서 번 돈 뉴딜펀드에 넣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정부 최대 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에 힘을 싣는다는 취지에서 재투자에 나선 것이다. 13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소부장 펀드에서 얻은 수익에 신규 투자금을 더해 한국판 뉴딜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8월 문 대통령은 일명 소부장 펀드로 불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년4개월 만에 4000만여 원 수익을 올린 셈이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 수익금과 일부 자금을 보태 총 5000만원을 5개 뉴딜 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한다. 5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 펀드를 비롯해 신한BNPP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 '타이거 BBIG K-뉴딜 ETF', NH아문디 '하나로 Fn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소부장 펀드 환매를 요청했고, 환매금이 입금되는 15일 뉴딜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2019년 소부장 펀드에 가입할 때는 직접 증권사를 방문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가입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한국판 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 삶의 질을 바꿀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수출규제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펀드 투자는 한국판 뉴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지만 최근 주식시장 과열 양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코스피가 3000을 넘어 고공비행하면서 당초 3월 15일로 예정된 공매도 금지 해제를 놓고 금융당국과 투자자들 간에 갈등이 치열한 상황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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