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 뚫고 연 매출 사상 첫 15조 돌파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2021. 1. 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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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연 매출 15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줄면서 이마트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이마트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 목표치를 충족하자 연결 기준 실적 목표인 사상 첫 매출 20조 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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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먹거리·생필품 수요 늘고
점포 폐점 대신 리뉴얼 전략 통해
월계점 등 매출 두자릿수 신장률
SSG닷컴·이마트24도 호실적
연결 매출 20조 기대감도 커져
[서울경제]

이마트(1394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별도 기준 연 매출 15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외식을 자제하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폐점 대신 기존점 리뉴얼을 택한 체질 개선 작업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서울 월계점을 비롯해 9개 점포의 전관 리뉴얼을 진행한 결과 할인점 부문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주요 자회사인 SSG닷컴과 편의점 이마트24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창사 최초 연결 매출 20조 원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1~12월 총매출액이 별도 기준 15조 5,354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총매출액인 14조 6,733억 원보다 5.9% 증가한 것은 물론, 지난해 초 세운 목표치인 15조 3,100억 원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사업 별로는 할인점의 매출이 1.7% 증가했고 창고형 마트인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은 각각 23.9%, 15% 신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줄면서 이마트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자 내식이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실제 이마트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월을 제외하고 매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밥 횟수가 늘면서 식재료를 많이 구매했고,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전이나 가구의 구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가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한 할인점 부문 기존점 리뉴얼 작업도 매출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초 이마트 수장으로 영입된 강희석 대표는 MD 전문화를 통해 이마트의 강점인 식품 경쟁력을 회복하고 비식품은 과감히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월계점을 시작으로 전국 총 9개 점포의 전관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할인점 부문 기존점의 매출 신장률은 1.4%로 2017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5개 점포의 전관 리뉴얼 오픈이 진행된 12월의 기존점 신장률은 9.8%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후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살린 체질 개선 전략을 올해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할인점 뿐만 아니라 창고형 마트인 트레이더스의 활약도 컸다. 코로나19로 장 보는 횟수를 줄이는 대신 한 번에 대용량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23.9%나 증가했다. 할인점보다도 8~15%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 커피 구독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불을 지핀 결과다. 이마트는 올해도 부산점을 시작으로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 목표치를 충족하자 연결 기준 실적 목표인 사상 첫 매출 20조 원 돌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물론 온라인 쇼핑 증가로 SSG닷컴의 매출이 급증하고,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점포 5,000개를 돌파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부실 자회사도 여전하지만 코로나19에서도 본 사업인 이마트와 주요 자회사들이 선방하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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